인도네시아는 쌀 수출국이 아니라 쌀 수입국이다.

2023. 10. 21. 05:15다양한 일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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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읽다보면 진짜 많이 배우게되네요 ㅠㅠ
펌 ㅣ [인도네시아 데일리 브리핑 5] (23.10.20 금)

1. 파페다를 아십니까?

오늘 자 구글 두들은 파페다(Papeda, 인니어 발음은 p가 경음이라 빠뻬다). 인도네시아 동부의 파푸아, 암본 지역에서 주식으로 먹는 음식이다. 2015년 10월 20일 유네스코가 인도네시아의 무형 유산으로 지정해서 오늘 자 두들의 주인공이다.

파페다의 주재료는 사구(sagu) 야자나무에서 나오는 쌀알 모양의 흰 전분, 사구다. 사구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철분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현지인들은 일찍부터 파페다를 주식으로 이용해왔다.

사구를 끓는 물에 넣어서 걸쭉해질 때까지 저은 후 생선에 강황, 바질, 레몬그라스, 살람 잎 등을 첨가해 풍미를 더한 수프에 넣어서 먹는다. 첨부한 이미지에 나온 것처럼 나무 포크를 이용해 둘둘 말아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쌀 수출국이 아니라 쌀 수입국이다. 최근에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 쌀 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산 농산물, 특히 사구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 사구 야자나무 한 그루에서 150~300kg의 사구를 채취할 수 있는데 사구 야자나무 숲은 13개 주에 걸쳐 분포하고 총면적이 550만 헥타르나 된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훌륭한 쌀 대체 농산물인 셈이다. 2019년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으로 수출된 사구는 26,600톤, 1,089억 루피아 어치였다.

2. 조코위 대통령 중국으로부터 197조 루피아 투자 유치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197조 루피아(12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기 배터리 산업, 친환경 에너지, 보건 기술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전기 배터리 공급망의 일부가 되려고 한다. 대통령 중국 순방길에 베이징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인도네시아 국경 기업 9개와 민간 기업 31개가 참여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갖추기 위해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비즈니스 포럼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를 높이 평가하며 이소룡과 영춘권에 비유했다.(신속, 정확, 효율적이라는 의미)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2013년 12위였던 중국은, 2022년 2위에 올라섰다. 중국의 대인도네시아 투자 규모가 계속 늘어나면 조만간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3. 전 세계 할랄 산업은 우리가 다 먹겠다

퓨 리서치 센터는 2030년까지 무슬림 인구는 22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무슬림 인구의 증가는 할랄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증가시키게 된다.

글로벌 이슬람 경제 지표 2022에 따르면 전 세계 이슬람 경제 전체에서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슬람 경제가 크게 신장하는 추세라 인도네시아는 할랄 제품 소비국에서 주요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12%를 보유하고 있기에 할랄 제품 내수 시장이 매우 크다. 할랄 산업을 성장시킬 원동력을 이미 갖고 있는 셈이다.

4. 자전거 도로를 돌려줘!

자전거 출퇴근(B2W) 단체들이 수도 자카르타의 자전거 도로 폐쇄에 분노하고 있다. 최근 자카르타 주 정부는 일부 자전거 도로의 차선 분리대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자동차들이 자꾸 분리대를 들이박아 훼손하는 바람에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안전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 시민단체들은 전 주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한 자전거 전용 도로라서 폐쇄하려는 것으로 의심한다. 전임 주지사 지우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출퇴근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자카르타 시민들은 자전거 도로의 존재는 도시의 선진화를 상징한다며 주 정부의 자전거 도로 폐쇄 조치에 항의한다.

5.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허브 야망은 일장춘몽?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 생산량은 세계 1위다. 니켈 원광석으로 고급 중간재를 만들고자 한다. 전기자동차용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석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니켈 제련소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한 조처였다. 인도네시아로부터 니켈을 수입해서 직접 제련하지 말고 인도네시아에 제련소를 만들어 현지에서 제련하라는 것이었다. 이 정책은 성과가 있었는데 2021년에 중국 기업들로부터 총 3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중국 자본으로 니켈 제련소를 많이 짓고, 거기에서 고급 니켈 중간재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면 그다음은 자체적으로 NCM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자체 생산한 NCM 배터리를 탑재한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를 만들고자 한다.

그런 장밋빛 청사진에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계속 공을 들였지만 테슬라가 경쟁국인 말레이시아에 전기차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엔드투엔드(end-to-end)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계획이 첫 단계부터 빗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기존의 NCM 배터리를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로 교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CM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대신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거리가 길다. 반면 LFP 배터리는 가격이 싼 대신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 전자는 주로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후자는 주로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만든다. 그런데 최근 들어 LFP 배터리의 성능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는 생산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의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는 자사가 주력 생산하는 LFP 배터리가 이미 NCM 배터리 성능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배터리 전쟁에서 중국 주도의 LFP 배터리가 승기를 잡게 되면 NCM 배터리에 올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전략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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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acebook.com/1015006661/posts/pfbid02bBQLXCmAj5zDpd9pcqwi9PiiqgNT2oiukRwSBQDzd8oE3rGpCKmvrPzJ6pNR2pK6l/?mibextid=2JQ9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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