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의 부진을, 37.5%가 투자환경의 악화

2023. 10. 23. 00:56다양한 일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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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벤처업계뉴스]
*치직.. 다시 서울입니다. 오늘 아침에 집에 와서 한숨자고, 조카 좀 공부시키고 다시 일상으로.. 낼부터는 운동도 다시… 조만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DIFA 성과를 홍보하는 포스팅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번..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40.2%는 경영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60.6%가 내수시장의 부진을, 37.5%가 투자환경의 악화를 꼽았다고 합니다. 투자환경의 악화나 펀딩어려움은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네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상공회의소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답으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3번.. 닷컴 열풍과 꼭 닮은 AI투자라고 합니다. 장은 빠지는데 투자금이 쏠려서 그런 표현을 쓴거 같은데, 막상 기사의 내용은 '21년의 엔터라이프라이즈 기업들의 상장후 폭락을 비교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21년 상장하고 22년에 폭락한 주가를 갖고 이렇게 쓰는건 다소 적절한 비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적을 두고 이야기했으면, 아니면 전체 시장빠진거 대비 비교해서 썼으면 더 좋았을텐데..

*4번.. 기술스타트업의 기술탈취 요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입니다. 실제 사건에서 기술탈취로 결론 난 것이 거의 없다고 하니..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아이디어 탈취는 127건이었지만, 시정권고는 6건이었고, 상품형태 모방접수는 153건이었고, 시정권고는 7건이었다고 하니.. 중기부의 기준에서 비공지성과 경제적 유용성, 비밀 관리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5번.. IPO 주관사의 인력이탈이 심해지면서 스타트업의 상장 주관사를 찾기가 바늘에서 사막찾기(?)라고 합니다. 이탈 이유는 글로벌 대비 낮은 상장수수료와 업무과중이라는데.. 자세한 내용은 역시 본문에..

*7번.. 쏘카, IMM PE, 롯데렌탈의 묘한 동거가 애매하게 흐르더니, 자연스레 롯데렌탈이 쏘카 주인이 될거라는 기사가 있어 정리했습니다.

*8번.. 금감원이 변호사 인력을 충원한다고 하는데. 지난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감독 당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것과 묘한 매칭이...

*10번.. 위탁매매 미수금 가운데 반대매매가 18일, 20일 이틀 합쳐서 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반대매매 금액이 8000억원이고, '06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수준... 미수금 규모는 1조원, 신용융자의 주식담보액이 19일 20.2조원에서 갑자기 1.68조원으로 줄었다고 하는데, 여기에 상당수 반대매매가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 연초 2차전지, AI 테마 광풍에 반대급부가 .. 어려운 장인데 어려운 소식만...

1) "규제 완화로 CVC 벤처투자 30% 목표"…중기부, 활력 기대
중기부는 19일 '2023 CVC벤처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CVC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벤처투자액(12조5000억원) 중 22%를 차지하는 CVC 벤처투자액(2조7000억원)을 2027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CVC 활성화를 위한 향후 정책 방향도 발표했다. 현재 펀드 결성액의 40% 이내로만 가능한 외부자금 출자를 50%까지 늘리고 운용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된 해외기업 투자도 30%까지 완화를 추진한다. 한국인이 해외에 창업한 법인 등에 대한 CVC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 방안도 검토한다. 이병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결합정책과장은 "지주회사 CVC와 관련한 법안은 현재 3개가 발의된 상황"이라며 "창투사와 신기사만 보유할 수 있는 창업기획자를 (지주회사 CVC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모태펀드를 통한 CVC 펀드 조성도 지원한다. 신생 벤처캐피탈(VC) 전용 경쟁분야인 모태펀드 루키리그에 매년 모태펀드 출자 예산의 10% 이상을 출자해 CVC를 포함한 신생 벤처캐피탈의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2) 스타트업 경영난, 작년보다 심해…투자 규모 축소에 자금난 호소
대한 상공회의소의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40.2%는 지난해보다 경영 여건이 ‘어렵다’고 조사되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45.2%, ‘좋다’는 응답은 14.6%로 조사됐다.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운 이유로는 60.6%가 ‘내수시장 부진’을 꼽았다. 37.5%는 스타트업 투자 환경 악화‘를 지목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지속‘을 꼽은 응답도 37.5%였다. 스타트업 투자 불씨도 쉽사리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 10곳 중 1곳만이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증가했다‘고 답해서다. 다만, 투자 유치가 전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16.6%로 축소됐다. 투자 유치가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이번 조사에서 72.6%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트업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기업 가운데 41.3%(복수응답)가 ’자금 조달 문제‘를 지목했다. 이어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38.2%, 인력 부족 22.0%, 국내외 판로 개척 18.1%, 신산업 규제 10.0%, 기술개발 6.9%, 지식재산권 분쟁 2.3% 순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한상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은 이를 통해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기술과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할 시간과 비용을 줄여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3) '닷컴 열풍' 쏙 빼닮아…AI 스타트업에 '투자 광풍'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AI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액은 17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체 스타트업 자금 조달액은 7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금융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AI스타트업은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오픈AI는 최근 1.75억달러의 FI투자를 받고, MS로는 100억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앤스로픽은 아마존으로 40억 달러 투자유치를 받을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허깅페이스(2억3500만달러), 풀사이드(1억2600만달러), 미스트랄AI(1억1300만달러) 등 프랑스 신생 업체들이 AI스타트업으로 많은 투자를 받았다. 다만 일부 벤처투자자는 AI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망하고 있다. 2021년 '전사적 소프트웨어(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열풍은 반면교사의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유아이패스, 스노우플레이크 등 대표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현재 유아이패스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77%, 스노우플레이크는 33% 하락했다.

4) 기술 뺏긴 中企·스타트업, 구제 요건 너무 까다롭네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카카오 홍은택 대표가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온라인 상거래 스타트업 ‘뉴려’의 김려흔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네이버 쇼핑 서비스 ‘원쁠딜’이 자사의 ‘원플원’을 베꼈다고 주장하며 회사가 고사 직전이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2021년 ‘1+1 상품’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원플원)을 출시했는데, 3개월 뒤 네이버가 비슷한 서비스(원쁠딜)를 내놓으며 입점 업체와 고객을 모두 뺏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취재결과 중기부 기술침해조사팀은 변호사까지 대동해 국감이 시작되기 전 뉴려 측을 찾아 네이버의 아이디어 도용 여부를 조사했고, 중기부는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중기부는 기술 침해 여부를 판단할 때 크게 비공지성과 경제적 유용성, 비밀 관리성을 중점적으로 보는데 특히 베꼈다고 주장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세간에 알려지거나 공개되지 않은 ‘비공지성’을 우선 갖춰야 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1+1 사업은 오프라인 유통에서 있는 공개적인 개념이고, 이 개념을 안다면 얼마든지 비슷한 사업을 설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특허청 부정경쟁조사팀 역시 아이디어 탈취를 주장하려면 “아이디어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거래 교섭 또는 거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원쁠딜’ 서비스 내놓기 전까지 “뉴려 측과 어떤 접촉이나 교류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당국의 이런 판단에 대해 스타트업 업계에선 중기부나 특허청이 내세우는 기술 침해 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령, 중기부가 요구하는 ‘비밀 관리성’은 대기업에 자료를 넘길 때 해당 자료에 ‘영업기밀이 포함돼 있으니 목적 외 사용 금지’ 등의 조항을 요구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명기하거나 명백하게 요구하는 스타트업은 적기 때문이다.

5) 사람이 없어요"…IPO 주관사 품귀현상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때아닌 주관사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관 계약을 하나라도 더 따내 실적을 챙겨두려던 국내 대형 증권사는 안정적인 보수를 얻어낼 수 있는 단독주관 딜만 소화하는데도 바쁘다. 발행사(스타트업, 비상장기업)는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한 주관사 선정이 어려워지자, 이전의 트랙 레코드만을 참고해 주관사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심해지고 있는 ECM 인력이탈 현상 때문이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경우 차기 부서장으로 지목됐던 핵심 인력의 이직에 주니어들의 이탈이 겹치며 말 그대로 딜을 소화할 인력이 부족해졌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상장 시점이 연기된 딜이 늘어나 업무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며 "2021년과 같은 호황기가 다시 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인력을 충원하는 것조차 회사에서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행사는 고객이기에 모셔야 하고, 거래소와도 소통해야 하는데 세일즈 풀 관리도 이전보다 신경을 써야 하니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발행사를 담당하면 주기적으로 리포트를 보내거나 지방에 상주해야 하는 등, 돌봐야 하는 일이 많아 여러 딜을 맡을 경우 업무 한계가 있다"며 "주관사 수수료율이 글로벌과 비교에서도 극히 낮은 편이기에 업무에 따른 보상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 인력 이탈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통상 코스피 딜의 수수료는 1% 안팎에서 책정된다. 미국의 IPO 주관 수수료가 두 자릿수임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의 경우 보수가 극히 적다는 전언이다. 대어딜인 두산로보틱스의 수수료는 1%였으며,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0.45%였다. 이 와중에 올해 IPO 시장 제도 개편이 더해지며 주관 부서가 맡아야 하는 업무량은 가중됐다.

6) 스탠퍼드, 알파벳 등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연평균 수익 20%"
스탠퍼드대의 투자를 담당하는 스탠퍼드매니지먼트 컴퍼니 관계자는 학생창업에 투자하면 외부투자 이전에 투자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얻고 있다고 했다. 스탠퍼드대 투자를 총괄하는 스탠퍼드매니지먼트컴퍼니는 스타트업과 성장주에 투자해 지난 10년 동안 각종 비용을 제하고도 매년 평균 2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스탠퍼드 출신이 창업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인스타그램·스냅챗 등에 모두 투자했다. 스탠퍼드매니지먼트컴퍼니는 음식 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에도 자금을 댔다. 2013년 1월 스탠퍼드 학생 4명이 만든 도어대시는 같은 해 12월 나스닥에 상장했고 2021년 9월까지 스탠퍼드에 2억 달러(약 2600억 원)의 수익을 안겨줬다. 학교 내 창업 기업은 △적은 투자 금액으로 성공 시 높은 수익 △학생들에게 기회 제공 △학교 경쟁력 제고 등 일석삼조라는 게 스탠퍼드대의 설명이다. 물론 동문에만 투자하는 건 아니다. 철저히 수익성을 따져 가능성이 있다면 과감히 지원한다. 스탠퍼드는 2009년 말 벤처캐피털(VC)을 통해 실리콘밸리 창업 2년 차였던 에어비앤비에 투자했다. 에어비앤비는 2021년 9월까지 스탠퍼드에 7억 달러(9400억 원)의 수익으로 보답했다.

7) 쏘카 지분 두고 최대주주·IMM·롯데의 '동상이몽'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 '쏘카'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 2대 주주 롯데렌탈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최근 헤르메스투(IMM PE의 비이클)는 최대주주인 SOQRI에 풋옵션을 발동해 547억원을 행사했는데, SOQRI는 이 옵션을 받기 위해 2대주주인 롯데렌탈에 475억원의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헤르메스투의 지분율은 3.69%로 낮아졌고, 롯데렌탈과 SOQRI의 지분율은 32.9%, 34.9%로 그 격차가 2%p로 줄어들었다. 이 구조에서 IMM PE가 일종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고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쏘카 경영권을 두고 렌탈업계에서는 '자본력'의 롯데렌탈이 쏘카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한다. 최근 최대주주와 쏘카 경영진 측이 쏘카에 대해 공동으로 경영하겠다는 계약을 맺기도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이 롯데렌탈 쪽으로 향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인이 바뀌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실제 최대주주 측이 아직 발동하지 않은 잔여 풋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내려가고 롯데렌탈 지분율이 오르면서 최대주주가 바로 변동되는 상황이다. 보유 지분을 비싸게 팔고 싶어하는 쪽은 IMM PE도 마찬가지다. 전체 지분의 약 3.7%를 보유하고 있는 IMM PE 역시 최종 엑시트를 하는 입장에서 쏘카의 주가가 최대한 높은 것이 유리하다.

8) 금감원, 법조인 대거 충원…감독 강화 나서나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은 10명의 경력직 변호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외부 경력직 채용은 올해로 세 번째로 변호사 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차와 2차때엔 회계사를 비롯한 여타 직군을 뽑았다. 이번 3차 경력직 채용에는 회계사도 15명을 추가로 뽑는다. 시장에선 금융감독원의 이 같은 채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업계 몸담았던 변호사들이 대거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에 몸담았던 사내변호사들이 합류하는 것으로 안다"며 "업권에서 합류하는 만큼 회사들 입장에선 부담이 뒤따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채용 절차가 끝나면 시장에선 연말 혹은 내년 초 대대적인 불공정행위 감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행보에 근거한 추측으로 읽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감독 당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위법행위 적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현행 기획조사국·자본시장조사국·특별조사국 체제를 조사1·2·3국 체제로 전환해 부서간 업무 칸막이를 없앴다. 부서 간 사건 구분을 없애고 업무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9) 승진 꺼리는 증권가, '곳곳이 지뢰밭...일단 덮어두자'
억대연봉’ 증권맨들에게 쏟아지는 부러운 시선들도 이제는 옛말이 되는 분위기다. 파격 성과급을 기대해볼 만한 신규 투자처는 씨가 마른 반면 기존 투자건들 중에서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차라리 옷 벗는게 낫다’는 말도 단순한 푸념만이 아닌 듯 하다. 연봉은 둘째치고 ‘그 힘든 자리에 누가 오려고 하겠냐’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처럼 인사 시즌을 앞두고 증권업계에선 승진을 기피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승진시킬까봐 대표를 피해 도망다닌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려온다. 한 운용사는 최근 국내 투자부문을 맡길 외부 인재를 물색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좀처럼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어려워 내부 인사가 울며 겨자먹기(?)로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그런데다 최근 증권가에선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해외부동산이다. 투자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벌인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이 여의치 않았고, 시장방향으로 인해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 이런 모습은 VC(벤처투자) 투자부문도 마찬가지이다. 투자 문턱은 어려워지고 있고, 어렵사리 투심을 통과했더라도 이번엔 투자 실탄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국내 대부분의 기관들이 곳간을 닫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터질 지 모르는 손실 사례들에 대해 추가로 자금을 넣는 ‘캐피탈콜(Capital Call)’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 이틀 만에 반대매매 8000억, 지난해 4분기를 이틀만에 청산…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미수거래를 하고 3거래일까지 갚지 못한 돈) 가운데 반대매매 금액이 5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에도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이 2768억원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1위와 2위 규모다. 이틀간 8025억원어치의 주식이 강제로 팔렸다. 지난해 4분기 동안 이뤄진 반대매매(8369억원) 규모와 맞먹는다. 시황에 따라 추가로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지난 19일 기준 1조14억원까지 치솟았다. 미수금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미수거래와 별도로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대출받아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도 있다. 신용거래융자 역시 담보비율(보통 140%)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일어난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거래융자 가운데 반대매매 금액은 별도로 공시하지 않는다. 다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달 19일 20조1989억원에서 전날 18조5175억원까지 1조6814억원 줄었고, 이 기간 증시가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대규모 반대매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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