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과 방시혁의 중간결산 - 절제, 타성에 대한 경계

2023. 3. 12. 13:00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펌) 이수만과 방시혁의 중간결산 - 절제, 타성에 대한 경계

이수만의 백기사로 등장하여 SM까지 꿀꺽 후 공룡 엔터로 거듭다는, 오우너 기업가로 충분히 욕심 낼 수 있는 기회임에도 인수전 중단을 결정한 하이브의 박시혁 의장. 욕심과 유혹을 뿌리친 현명한 결정이라는 생각이다. SM 인수 추진 자체의 평가는 뒤로 하고…

방시혁이 SM 출신 민희진을 영입하여 충분한 독립성을 부여한 결과물이 뉴진스라고 한다. 같은 조직이라도 개인과 팀의 자율성에서 파생 되는 다양함을 존중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본인이 훌륭한 프로듀서이고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면, 권한을 확대하고 통제에 대한 관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당연한 유혹일 것이다. 상당히 단기적인 평가이겠지만, 뉴진스의 케이스는 경영자 방시혁의 현명함이 반영 된 결과라고 봐야겠다.

그 반대의 경우가 SM이다.

이수만은 권한을 모두 가져가고, 책임은 회피했다. 이수만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상장사인 SM의 일감몰아주기 및 기존 SM 저작권 일부 지급 계약 등을 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과한 욕심과, ‘짐이 곧 국가다‘와 같은 자신감이 주주와 현 경영진의 반감을 샀다.

이수만의 자신감은 분명한 근거가 있다. 그가 배출한 수많은 결과물에 우리는 익숙하다. 이수만이 없었으면 지금의 K-pop도 없지 않았겠나?

그러나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시간-능력-확율의 함수이다.

이수만의 재능과 기존 타율에 나이라는 변수를 넣으면, 앞으로 있을 그의 결과물들의 성공 확율이 계속 낮아지다 결국 0으로 수렴 할 것이다. 그리고 오랜시간 견제 받지 않는 권한은 오만과 편협이라는 타성을 수반하니, 함수의 그래프 각도는 더욱 가파를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SM 내부 ‘반란’이라는 시각이 놀랍지는 않다.

물론 역사의 경우를 보면 예외적인 인물들이 있을 수 있다. 물론 그 재능의 감가가 확연해지기 전에 요절한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조직의 힘은 위대하다. 사람이 모이면 1+1 = 2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견제, 다양성, 자기 객관화, 절제 등의 미덕을 수반 했을 시 그 조직과 사회는 영속하며 발전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