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Economic Stock Market Outlook

CPI에는 헤드라인 CPI가 있고 코어 CPI가 있죠.

Tmarket 2024. 4. 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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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청주, 대전, 대구, 부산 출장을 다녀오느라 에세이를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T.T 그래서금요일 에세이로 메이크업을 하고 주말 에세이에서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차주에도 지방 출장이 하나 있긴 한데요… 빼먹지 않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음.. 다음 주에 눈여겨 볼 지표 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죠. CPI에는 헤드라인 CPI가 있고 코어 CPI가 있죠. 이제는 너무 많은 분들이 학습이 많이 되어 있어서 이 정도는 가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헤드라인에서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것이 코어가 되죠. 이 둘을 제외한 이유는? 네. 변동성이 너무 높은 요 친구들을 반영했을 때 물가의 변동성이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생기죠. 그럼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고 금리를 인상했다가… 갑자기 유가가 폭락하는 겁니다. 그럼 유가가 내리니 물가가 내렸다고 생각해서 금리를 인하하는 거죠.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은 항공모함을 움직이는 것과 같습니다. 항공모함이 어제는 인상을, 오늘은 인하를 말하면 그야말로 패닉에 빠지게 되죠. 그래서 이런 우를 범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는 겁니다.

다 아는 얘기를 길게 쓰고 있었네요.. 이 얘기를 적은 이유는요… 무언가 연준이 통화정책을 쓸 때 변동성이 높은 지표를 하나의 타겟으로 삼고 통화정책을 하게 되면 상당한 실수를 범할 수 있음을 설명해드리기 위해서죠. 변동성이 높은 지표… 뭐가 있을까요? 요즘 거의 신흥국 국채 수준으로 흔들리고 있는 미국의 국채 금리 어떠세요?ㅎㅎ 5%를 넘나들다가 갑자기 후욱 주저앉으면서 4.4%대로 내려오기도 하는… 그런 국채 금리입니다. 이런 변동성은 올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죠. 지난 해 11월에도 4.3%까지 올랐던 미국 10년 금리가 후욱 주저앉으면서 3.3%까지 갔다가 5%로 왔다가 4.5%로 내려왔다가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꽤 변동성이 높아진 것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런데 지난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장기 금리의 상승을 통화 정책에 감안하겠다고 말을 하죠. 장기 금리가 꽤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게 자연 긴축 효과(?)가 있기에.. 굳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장기 국채 시장이 환호성을 질렀고… 장기 국채 금리가 불과 2~3일 만에 수직으로 하락합니다. 그럼 금리가 낮아졌으니.. 자연 긴축 효과가 없어진 건가요? 그럼 다시 연준이 긴축을 말해야 하는 건가요? 중앙은행이 변동성이 높은 지표를 타겟으로 잡았을 때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리치몬드 연은의 바킨 총재가 이런 얘기를 하죠. 인용합니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웹캐스트 'MNI'에 출연해서 한 연설에서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 국채 금리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유용한 정책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연합인포맥스, 23. 11. 10)

굳이 부연 설명해드리지 않아도 앞에 제가 설명해드린 내용으로 충분히 읽히실 겁니다. 네.. 장기 국채 금리를 보면서 움직이게 되면… 자꾸 움직이는 지표를… 그것도 연준 자산의 의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을 지표를 기준으로 삼고 움직이게 되면… 상당한 자기 모순에 빠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죠. 그래서인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은 IMF 연설에서 또 매파 기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가 긴축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시장이 다시 한 번 바짝 긴장하게 만들어줬죠.

그럼 아마 종잡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이게 대체 뭐냐.. 뭐가 이리 오락가락이냐.. 라는 생각이 그 핵심이죠.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연준의 목표가 참 어려운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하늘로 올라오는 금리를 찍어 누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미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금리 수준에서 안정을 시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예를 들어 금리를 4.7% 밑으로 눌러라.. 이런 것은 어찌 어찌 해볼 수 있겠지만… 4.7%로 고정해라.. 이건 쉽지 않죠. 위로 올라오면 쳐 누르고.. 너무 내려가면 쳐 올리고.. 이걸 반복해야 하는 거죠. 이런 비슷한 미션을 수행하는 곳이 일본중앙은행이죠. 0.85%위로 올라오는 것은 부담스럽고.. 그 밑으로 내려가는 건 싫고… 그럼 양방향을 계속 쿠션을 대줘야 하니.. 바쁘기 짝이 없을 겁니다.

지난 에세이에서 좁은 공간에 평행 주차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죠. 좁은 공간에 평행 주차를 하려면.. 차를 여러 번 와리가리 해야죠. 참 어려운 미션입니다. 주차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에 넣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면서 차를 이리저리 조절해서 간신히 주차를 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수 차례 와리가리… 즉 수 차례 오락가락을 한다는 것이 문제겠죠. 문제는 평행 주차의 경우는 주변의 차들이 고정이 되어 있다는 것이구요… 마켓의 경우는… 연준의 반대편에 있는 시장이.. 그것도 유튜브 방송 등으로 엄청나게 트레이닝이 되어 있는 시장이 연준 이상으로 변덕스럽게 움직인다는 겁니다. 그것도 연준의 모습에 더욱 더 크게 반응하면서… 이러니.. 연준의 일거수 일투족이 중요한 겁니다… T.T

연준은 긴축과 완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그런 연준을 보면서 시장은 어떤 때를 인플레 쇼크를, 어떤 때는 금리 쇼크를, 어떤 때는 경기침체 쇼크를.. 그러다가 피벗 기대를…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면서 느끼고 있죠. 연준이라는 축이 오락가락하는데… 마켓의 변화가 다른 한 축에서 회전합니다. 와.. 생각만 해도 복잡하네요..

군대 시절이 기억나네요… 오락가락하는 상사가 있으면.. 나중에는 그 말을 잘 안듣게 되죠. 보나마나 말을 바꿀텐데 왜 듣고 앉아있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네.. 오락가락도 너무 오랜 기간 반복되면 혼란도 혼란이지만 그 약발이 정말 많이 떨어지곤 합니다. 아마 저 같은 아마츄어도 이걸 알 정도이니.. 연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겠죠. 다만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주면서.. 움직이는 스탠스가 필요할 듯 합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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