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가 오픈한 카페사업 이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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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55. 조치원 정수장>
Q. 여행업을 하시다가 카페를 열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느 날 순창으로 놀러가게 됐어요. 그런데 거기서 묶었던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 방 하나를 내줄테니 카페를 해보라는 거에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달만에 짐을 싸들고 순창으로 내려왔죠. 500만원으로 한 달 공사를 해서 카페를 열었습니다.
Q. 도대체 어떤 가능성을 보셨길래 그런 무모한 도전을 하신건가요?
실은 제가 오랫동안 여행 커뮤니티를 운영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하는 일이 너무 창의적이지 않은 거에요. 책 쓰고 강연하고 TV에 나오는게 전부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시골 동네에 들어가서 재밌는 컨텐츠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거죠. 게다가 창업 비용 같은 리스크도 적었고요.
Q. 서울도 아닌 지방에, 그것도 4평 짜리 카페를 어떻게 운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주인인 제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국내에 있는 그 누구도 하지 않은 레게 머리부터 했어요. 카페 이름은 저를 빗댄 '방랑싸롱'이라고 지었구요. 제가 마담은 아니니 무슈(아저씨)라고 불러달라고 했죠. 그런데 시골에 이런 카페가 생긴게 신기했더니 오픈 초기부터 방송국에서 수없이 저를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자동으로 홍보가 되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라구요.
Q. 시작부터 컨셉이 아주 명확했었군요.
오픈 한 달만에 재즈 라이브 공연을 하기 시작했어요. 다음 해 5월에는 페스티벌을 열었고요. 일본에 타카츠키라는 도시에서 해마다 재즈 스트릿 페스티벌이 열려요. 2017년도에 직접 다녀왔는데 카페와 음식점, 길거리에서 70여 개의 공연이 계속됩니다. 매 시간마다 공연 팀이 바뀌는데 무려 700팀이 공연을 하죠. 이러니 지역 경제 활성화는 말할 것도 없는 거죠. 그걸 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의 미래가 이런 거구나 하는 걸 깨달았던 거죠. 그때 받은 영감으로 이런 공연과 페스티벌을 시도할 수 있었어요.
Q. 공연과 페스티벌은 성공적이었나요?
첫 해 페스티벌에 300명이 찾아왔어요. 그 다음 해에는 전북 문화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아 500명 이상 왔었구요. 지역 식당을 섭외해서 페스티벌 참여자들에게 1,000원씩 할인 혜택을 달라고 했죠. 인근 여관은 아예 통째로 대관을 했고요. 지역주민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는 거죠. 2019년에는 순창 바이브라는 이름으로 1박 2일 투어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할머니들을 모셔서 랩을 가르쳐드리고 배틀 경연을 했어요. 청소년들을 불러서 독서 캠프와 청소년 영화제도 열었구요. 그때는 정말 뭘 해도 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Q. 잘 되던 카페를 다른 장소로 옮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6년 9월에 오픈을 해서 2018년 7월 까지 하고 재계약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확장을 하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져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목포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어요. 우여곡절 끝에 고추장 저장고를 개조해서 다시 방랑싸롱을 열었습니다. 2층을 공연 객석처럼 만들어서 다양한 공연을 했죠. 그렇게 2019년도에 여러가지 면에서 제 경력의 정점을 찍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다시 코로나가 찾아오더라구요.
Q. 또 한 번 좌절이 찾아온 셈이네요. 코로나는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다행히 제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지원하는 관광PD 일을 병행하고 있었어요. 지역에 있는 다양한 주민 공동체를 발굴해서 창업 지원을 하는 일이었죠. 거기서 나오는 월급으로 코로나를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거죠. 관련된 일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재정비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Q. 지금의 조치원 정수장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20년 경 컨설팅 의뢰 때문에 조치원을 드나들기 시작했어요. 반경 1시간 거리에 400만 명의 인구가 있는 곳이라 이전과는 고민의 규모가 다른 곳이었죠. 그런데 마침 조치원 문화정원이라는 곳에서 위탁 공고가 뜬 거에요. 그래서 아는 친구들을 모아 비영리 단체를 만들고 저는 그 중에서 작은 공간에 방랑싸롱 카페를 하기로 했죠. 그런데 입찰이 끝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비어 있던 정수장 건물을 카페로 써도 된다는 허가를 받게 된 거에요. 그렇게 3000평 짜리 방랑카페를 조치원에 열게 된 거죠. 그게 바로 '조치원 정수장' 카페가 된 거구요.
Q. 이런 수많은 도전을 가능케하는 힘은 대체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한데, 저는 남들이 볼 수 없는 걸 보진 못하지만 똑같은 걸 다르게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계기'라는 말을 좋아해요. 똑같은 가능성을 보고도 그걸 기회로 잡아챌 수 있는 사람은 소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스 신화에는 오카시오라는 기회의 여신이 있어요.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여신이죠. 사업도 마찬가지로 생각해요. 남들과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찾아온 기회를 낚아채는게 그동안 제가 해온 사업인 셈이죠.
Q. 4평에서 40평으로, 다시 3000평 카페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지금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카페는 여전히 잘 되고 있지만 미래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에요. 더 크고 더 화려한 카페들이 끝없이 생겨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방랑싸롱'이라는 제 아이덴티티가 선명한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저와 제 카페를 찾는 이유는 제가 가진 자유와 즐거움이라는 정체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와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에요. 그 주인이 가진 매력, 그 주인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철학에 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피와 공간은 그 생각을 담는 도구일 뿐이에요. 누군가 창업을 고민한다면 바로 그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그런 고민 끝에 나온 브랜드의 정체성이 가장 큰 자신이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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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이런사업 한번 해보고싶네요
도시에서 살아가는게 너무 힘듬 ㅠㅠ
출처 박요철님글
https://www.facebook.com/100001045441523/posts/pfbid02XAg1iM5yHnoRK35Jotd6YHnJHsHjgnXWZu1BjNZ7GU4UDSfzLq91ssR64kt7FcX5l/?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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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이야기
개발자 인건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프롭테크 1위 '직방' 감원 위기… 인건비 1년새 두 배 늘어 '234억원'
Chat GPT 4.0 현 버젼이 3년 차 개발자 수준의 코딩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개발자들 설 곳이 대폭 감소할 듯함.
나라 경제도 어렵고 더구나 IT 쪽 사정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 걱정된다.
국내 최대 프롭테크(부동산 IT 기술) 기업 '직방'이 지난해 적자폭을 크게 늘렸다. 개발자 인건비와 사물인터넷(IoT) 기업 인수 등에 자본을 대거 투자한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일부 직원은 팀 리더와의 개별 면담 후 사직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직방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82억원)보다 452%가량 증가한 37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2021년(130억원)보다 296% 늘어난 515억원이었다.
직방이 1년만에 이처럼 적자폭이 늘어난 배경에는 인건비 증가와 지난해 시행한 IoT 기업 인수에 있다. 직방은 2021년 개발직군 대규모 채용을 통해 신입 개발자에게 초봉 6000만원을 경력 개발자에게는 종전 직장의 연봉 1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1억원 인센티브 명목으로 각각 지급했다. 재직자 연봉은 2000만원씩 올렸다.
출처 https://m.moneys.mt.co.kr/article.html?no=2023040618080726502&code=w0901
프롭테크 1위 '직방' 감원 위기… 인건비 1년새 두 배 늘어 '234억원' - 머니S
국내 최대 프롭테크(부동산 IT 기술) 기업 '직방'이 지난해 적자폭을 크게 늘렸다. 개발자 인건비와 사물인터넷(IoT) 기업 인수 등에 자본을 대거 투자한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일부 직원은 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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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성남시 #판교 #판교테크노밸리
직방은...
잘나가다가...
이렇게 또 추락하는 양상을.보이고 있네요 ㅎ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