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대만섬은 제주도의 20배 정도되는 큰 섬이다.

Tmarket 2023. 4. 4. 19:24
반응형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 모른다 라는 이슈때문인지
대한에 관심이 많이가네요

다른분들도 비슷한 느낌때문인지 관련된 글을 많이 올려주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펌)<대만 원주민의 위대한 대항해>

대만섬은 제주도의 20배 정도되는 큰 섬이다. 본토에서의 거리는 제주도보다 1.5배 정도 떨어져 있다(170km 수준).

그런데 이 큰 섬이 반청복명 운동을 하던 정성공이 1661년에 대규모 군사를 이끌고 망명해 오기 전까지는 외외로 중국과는 별 관계가 없었다.

주변 나라에 대한 기록이 많기로 유명한 중국 사서에도 이상하게 대만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중국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고 규모도 훨씬 작은 류큐(오키나와)가 중국에 조공을 하고 사신을 자주 보낸 것과 비교된다.

학자들은 대만 원주민이 기원전 3,000~4,000년 전에 남중국에서 건너간 인종으로 본다. 장강 하류에서 농사도 짓고 수상가족 생활을 하던 인종인데 신기하게 대만 원주민 말은 언어학적으로 중국말과 별 관계가 없다.

이 대만 원주민은 1600년대 정성공이 이주해 오고 단명한 중국계 왕조를 세울 때까지 자체 문자도 없고 고대국가 단계에도 미치치 못한 수준의 정치적 발전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인류학과 언어학 연구가 이어지면서 대만 원주민에 대한 깜짝 놀랄만한 사실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언어 인류학자들이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인들의 언어와 풍속을 집중 연구하다보니 그 뿌리가 대만 원주민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지금 학계의 정설에 따르면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은 대만 원주민에서 시작하여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를 거쳐 폴리네시아, 이스터섬, 하와이섬까지 퍼져 나갔다.

동쪽으로의 태평양 대항해가 끝이 아니다. 이 어족은  말레카 해협을 지나 인도양을 건너 서쪽으로 저 멀리 동아프리카 연안의 마다가스카르섬까지 진출했다.

21세기 들어와 연구가 활발해진 유전자 DNA검사 결과도 앞선 언어학자들의 대만 원주민 기원가설을 뒷받침해 준다.

유럽의 바이킹과 컬럼버스 시대 탐험가의 항해술이 대단하다고 상찬을 받지만 그보다 훨씬 전에 망망대해 태평양 인도양을 거쳐 몇 천 킬로나 떨어진 군도까지 퍼져 나간 대만 원주민의 후예들이야말로 원양항해의 달인이라 불러 마땅하다.

대만 원주민은 현재 대만 인구의 약 2.5퍼센트에 불과하고 소위 고산족으로 불리우며 아메리카 원주민 마냥 곳곳에 보존지구가 있다. 인종적인 차이가 현저하지는 않은 탓인지 정치경제적 지위는 그래도 아메리카 원주민보다는 나은 것 같다.

타이페이에서 제일 유명한 고궁박물관 근처에 3층짜리 자그마한 건물의 대만원주민박물관이 있다. 전시물을 돌아 보니 주거, 복장, 조각, 문신, 문양, 음악 등이 폴리네시아와 동아프리카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다.

한반도 인종도 중국대륙과 붙어 있는데도 언어학적으로 전혀 다른 계통의 사람들이어서 늘 그 기원과 차이가 신기하다.

그런데 본토와의 거리가 제주도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은 대만섬의 원주민이 중국 한족과 판이하게 다른 언어와 풍습을 1600년대까지 유지했고 그 후손들이 인류 언어계보에서 가장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간 사실 또한 경이롭다.

대만섬의 독특한 과거를 되돌아 보면 현대에 와서 벌어진 소위 양안관계의 갈등이나 대만을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닥 역사적 뿌리가 깊지 않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