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파월 의장 발언 나오기 전 증권사 리포트들 요약 기사 입니다
전일 파월 의장 발언 나오기 전 증권사 리포트들 요약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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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경제분석 보고서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실상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의미하는 2023년 점도표(dot)가 기존 5.1%(상단 기준 5.25%)에서 5.4%(상단 기준 5.50%)로 25bp(1bp=0.01%포인트)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금리 인상 폭을 25bp로 가정할 경우, 최종금리가 5.25%가 되려면 마지막 인상 시점은 오는 6월이 된다. 만약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그 시점은 빨라질 순 있으나, 미국의 고용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진입 시기는 올해 1분기에서 3분기로 지연됐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강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기 침체 진입 시기가 미뤄졌다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시점도 함께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흥국증권은 미 Fed가 5월까지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 최종금리가 5.00~5.2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최종금리보다는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1분기 대비 빨라진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며, 결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5월 회의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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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한 파월 美 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결국 핵심은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추이에 달렸다. 당장 이번 달 예정된 FOMC에서의 금리 인상폭은 오는 10일과 14일 각각 발표되는 2월 고용, 소비자물가 지표에 따라 컨센서스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발표에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던 지표들은 계절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다시 기존의 둔화 추세로 돌아설 경우 베이비스텝이 확실시된다. 오는 6월까지 추가로 네 차례의 고용·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다소 길어지더라도, 시장 영향은 지난해와 달리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추세적인 둔화와 인플레이션 급등이 동시에 진행되던 지난해에는 주식·채권 모두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 전략이었지만, 글로벌 경기 전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는 현 상황에서는 금리 상승에 대한 주식시장의 민감도가 지난해보다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상승은 여전히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축소에 대한 고민을 확대시키는 요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개선되면서 기업 이익 감소 우려를 완화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국채시장에서는 지난 한 달간 최종금리 전망치가 50bp 이상 크게 높아지면서, 이미 7월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40% 내외까지 높여 선반영하고 있다"며 "시장 예상대로 3월 25bp 상향 조정될 경우, 금융시장에 추가적인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27647?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