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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하면, 우리 주주연대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질 가능성

Tmarket 2023. 3. 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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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래 글이 마지막. 저녁 무렵 글 연속으로 3개의 글을 썼다. 비공개로 인증주주에게만 쓴 글은 별도인데, 해당 글은 앞으로의 절차나 진행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글이며, 외부에 공개할만한 내용은 아니다.

아래 글은 공개할 수 있는 글이며, 역시 교육 및 기록 차원에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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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에서 만약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하면, 우리 주주연대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질 가능성(동행하는 관계에서 이긴다, 진다의 표현이 어색하기는 하나, 마땅히 대체할 표현이 없어 사용합니다)이 높아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반대로 우리 주주연대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과 같이 주주제안을 싸그리 무시하고 의안을 아예 안 올리면 됩니다. 마치 주주연대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우리 주주연대를 더욱 자극하면 됩니다. 그러면 주주연대 구성원의 전투력은 배가 될 것입니다. 주가가 떨어져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분노가 고조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KISCO홀딩스에 무관심하던 다른 종목의 주주, 언론, 단체 등이 모두 우리 주주연대에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되고, 어떻게든 도우려 애쓰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의안을 안 올리는 것으로 어떤 문제가 해결 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의안을 올리지 않아도 우리 주주연대는 의안에 반대해 달라는 내용으로 의결권대리행사권유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가처분을 할 수 있고, 주주총회결의취소의 소 등 법적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 중 의안을 반대하는 운동은 법원이나 다른 기관이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주주연대가 준비해왔던 활동을 그대로 이어나가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승리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래부터 승리의 가능성이 높았던 우리 주주연대이기 때문이죠.

특히 분리선출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의 건이 부결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게 되고, 더욱 무난히 우리 주주연대가 분리선출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12월 31일 기준일 설정 이후 지금까지 매수한 주주들 역시 우리 주주연대의 활동을 알고 매수한 투자자이며, 그 사이 주주구성이 우리 주주연대에 더욱 유리하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 소송이 발생했다는 공시도 여러 건 나올 것이며, 언론의 주목도 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지금은 정기주주총회 시즌이라 여기 저기서 다양한 주주권 관련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끝나면 KISCO홀딩스가 온전히 언론과 투자자의 주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동원산업 이슈도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합병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차라리 언론과 투자자의 관심을 덜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관심을 받으면 뭐가 문제냐? 사실 우리 주주연대가 걱정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혹시라도 과도한 주목을 받아 주가가 오르기라도 하면, 자사주를 싼 가격에 매입 및 소각할 기회를 잃게 될까봐 그것이 다소 두려울 뿐입니다. 평균회귀의 원리에 따라 KISCO홀딩스의 주가는 어차피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며, 그 경로는 (1) 언론과 투자자의 부정적인 관심을 받아가면서 자사주를 싼 가격에 매입 및 소각할 기회조차 잃은 채 오르는 것과 (2) 경영진에 대한 주주의 존경과 찬사를 받아가면서 자사주를 싼 가격에 매입 및 소각까지 하는 기회를 얻은 채 오르는 것 이렇게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우리 주주연대는 주주제안을 깡그리 무시당한 분노의 감정을 꾹꾹담아 모든 의안, 특히 분리선출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의 건의 부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럴만한 충분한 역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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